"무인기로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네트워크 허브 만들어야"

입력 2022-10-27 18:14   수정 2022-10-27 21:34


"작은 중소업체도 기존 제품에 새로운 경험과 더 많은 밸류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 그게 바로 '디지털 대전환' 입니다."

김지현 SK 마이써니(mySUNI) 부사장은 27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서울 코엑스에서 연 '제 17회 미래유망기술 컨퍼런스' 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이끄는 미래 유망기술' 을 주제로 열렸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의 가장 핵심 요소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밸류를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4대 요소는 IoT와 데이터, 클라우드 그리고 인공지능(AI)"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다양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자율주행 트랙터를 상용화한 존디어는 트랙터에 IoT를 붙이고 인공지능을 부여해 농업의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소니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시리즈의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스포츠 생중계'로 비즈니스 영역을 새로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기업으로 스타벅스를 들었다. 스타벅스는 매장에 방문하기 전 미리 주문과 결제를 끝낼 수 있는 사이렌오더 서비스, 앱을 통한 리워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직원들에겐 업무시간에 자체 앱 10여 개를 쓰도록 권장한다. 올해 국내 기준 선불카드 충전금 잔액은 3400억원, 미국 본사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커피 회사가 아니라 거의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 변신했다는 게 김 부사장의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타벅스와 같이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며 "하드웨어를 디지털로 바꿔도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 친화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홍우 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장은 AI, 네트워크, 양자컴퓨터, 디지털 트윈, 무인항공기를 디지털 전환 5대 기반기술로 지목했다. 전 센터장은 특히 이들 기술이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초연결, 초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점 기지국 뿐 아니라 모바일 에지 컴퓨팅, IoT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공중 허브를 구축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정 KISTI 기술사업화연구센터장은 2020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기업과 시장 관련 데이터 2300만여 건과 국내외 경제신문 기사, 전문가 보고서 등을 분석해 도출한 미래 유망 사업 아이템 10건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우주 로봇' 이 주목받았다. 우주경제 시대가 열리면서 위성 및 국제우주정거장(ISS) 유지 보수용 또는 우주 쓰레기 제거용 자율비행 로봇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밖에 병원 등에서 감염이 발생하기 전 사전에 감지하는 스마트 감염 모니터링 솔루션, 대형 에너지 설비 점검용 드론, 태양광 패널 재활용 기술, 수소에너지 저장 기술, 차세대 맞춤항체, 그린 암모니아, 바이오 폴리머 등이 유망 사업 아이템에 포함됐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관계자도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김정수 야나두 대표는 "구글이 지목한 세계 최고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은 2030년 세계 최대 IT기업이 에듀테크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넘어 2025년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야나두는 지난 7월 기업가치 6000억원을 인정받으면서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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